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고려 난파선 수중 발굴 캠프'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바닷속을 누비며 역사의 한 순간이 담긴 '타임캡슐'을 찾는 수중고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행사다.
행사는 수중유산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마도 해역에서 진행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수중 발굴 체험 행사"라며 "수중유산 보존·보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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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캠프 체험장의 교육 모습.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전시관 견학부터 실제 발굴까지 생생한 체험
참가자들은 연구소가 운영하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둘러본 뒤 한국의 수중유산과 수중고고학 역사를 배운다. 이후 수중유산 조사선 '누리안호'에 승선해 고려시대 난파선을 재현한 체험장에서 사진 촬영, 실측, 유물 인양 등 수중 발굴 조사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체험장은 수심 12m 공간에 다양한 청자와 곡물, 공예품을 침몰 당시 모습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현장감을 더했다. 캠프를 마친 참가자들은 '수중고고학 잠수 스페셜티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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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발굴 캠프 체험장의 유적 재현 모습.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제공
스쿠버다이빙 경력자 대상…2일부터 온라인 접수
캠프는 스쿠버다이빙 등 잠수 경력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2일 오전 10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https://naver.me/Fc5u8JJO)으로 신청을 받으며, 하루 8명씩 총 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참가자는 심사를 거쳐 13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참가 조건은 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는 유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