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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씨사이드파크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대표 관광지인 영종씨사이드파크가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인천시 중구 영종씨사이드파크 송산유수지 일원에 총 35억원을 투입해 생태관광센터와 체험시설을 구축하는 '에코투어리즘'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송산유수지 인근에 전시·교육·연구 기능을 갖춘 생태관광센터를 건립하고, 야외 체험 교육장과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송산유수지와 영종 갯벌의 풍부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조류 탐조 프로그램과 갯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송산유수지 주변은 법정보호종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 조류와 흰발농게, 칠게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어 생태관광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높다.
총 8km에 이르는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연간 35만명 이상이 찾는 인기 관광지지만, 그 규모에 비해 체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역 주민들 역시 풍부한 생태자원 활용을 위한 체험 공간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 제3연륙교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개선과 관광 수요 증가를 고려해 기존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일정은 내년 본예산 확보 후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영종씨사이드파크를 생태관광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