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지낸 미래학자 송길영 작가는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교보문고) 서문에서 이렇게 밝힌다.
"조직의 성장에 비례해서 인력이 증가해야 하는 기존 성장의 유일한 법칙이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송 작가는 기존의 문명을 '중량문명'으로, AI를 탑재한 새로운 문명을 '경량문명'으로 소개한다.
그는 기존 문명의 생존전략은 '대마불사'(大馬不死)였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크기만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조직이 변신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대마필사"(大馬必死)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신 AI로 무장한 개인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큰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조직은 작아져야 하고, AI로 무장한 개인은 커지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송 작가는 예견했다.
그는 "AI의 도움을 받아서 개인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AI를 잘 활용하는 등) 경량문명을 주도하는 개인들에게는 AI가 따뜻할 수 있지만,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분들에게는 경량문명이 굉장히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