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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경원선 폐철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조감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은 19일 '2025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대상지로 전국 8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폐선된 철도 부지와 교량 하부 등 국가 소유의 철도 유휴부지를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춰 재활용하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단은 지난 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실시했으며, 사업 계획의 적정성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8개 사업지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경원선부터 경춘선까지... 8개 노선 활용 사업 추진
올해 선정된 8개 사업은 다음과 같다.
경원선 관련 사업으로는 ▲연천군의 '폐철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과 ▲양주시의 '하부공간 개설사업'이 포함됐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군산시의 '군산선 철길숲 확대 조성사업'이 선정됐으며, 경전선을 활용한 사업으로는 ▲광양시의 '힐링예술로(路) 조성사업' ▲창원시의 '행복의창 산책로 연장사업' ▲창원시의 '무성마을 산책로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대구시의 '경부선 고모역 문화거점 조성사업'과 ▲춘천시의 '경춘선 강촌 피암터널 관광 자원화 사업'이 최종 사업 목록에 포함됐다.
총 671억원 투입... 44만㎡ 규모 개발 착수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71억원 규模로, 전체 44만1천㎡에 달하는 철도 유휴부지에 녹지공간과 문화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기부채납 절차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 기간은 최대 20년까지 가능하다.
지역 맞춤형 공간 조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기대
이번 사업은 기존에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됐던 철도 부지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도시숲, 산책로, 문화거점, 관광자원 등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철도 유휴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