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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서울 기후테크 콘퍼런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 기후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모두를 위한 스마트한 기후테크(Smart Climate Tech for All)'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와 연계 개최된다. 스마트라이프위크는 AI, 로봇, IoT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기술 전시회로, 기후테크 콘퍼런스가 이와 함께 열림으로써 두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기후변화 대응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융합 전시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AI 기반 에너지 효율 최적화 시스템,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센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솔루션, 폐기물 분류를 자동화하는 로봇 시스템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환경 기술을 넘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차세대 기후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행사장 3층에 마련되는 기후테크관에는 29개 기업이 참여해 5개 존(zone)으로 구성된 스토리라인을 따라 다양한 기후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한다. 방문객들은 각 존별로 특화된 기후기술 솔루션들을 실제로 체험하며 탄소중립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버 슈카와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10월 1일에는 인기 유튜버 '슈카'와 함께하는 기후테크관 투어가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기후기술에 대한 친근한 접근을 유도할 예정이다.

전시 참여 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폐마스크를 재활용해 키링을 만들어보는 업사이클링 체험과 향으로 대체커피를 맞춰보는 미각 체험 등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특히 전시관 내 5개 존을 모두 체험한 방문객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하는 '지구온도 1.5도 낮추기' 탄소중립 챌린지가 운영된다. 이는 파리협정의 핵심 목표인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도 제한과 연계해 시민들의 환경 의식 제고를 도모하는 교육적 효과를 노린다.

전문가 강연부터 창업경연까지 비즈니스 기회 제공

9월 30일과 10월 1일 양일간 2층 스타트업브랜치에서는 기후테크 산업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전문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첫날에는 '서울이 주도하는 기후테크'를 주제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이 기조강연에 나선다. 학계와 재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서울의 기후기술 정책 방향과 민간 투자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예비창업기업과 초기창업기업들이 참여하는 창업경연대회가 열려 혁신적인 기후기술 아이디어들을 겨루는 장이 마련된다. 또한 슈카와 함께하는 '기후공감 토크콘서트'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나선다.

무료 참가로 시민 접근성 높여…비즈니스 지원도 강화

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접근 장벽을 최소화했다. 사전등록뿐만 아니라 당일 현장등록도 가능해 참가 편의성을 높였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와 등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s://sctc.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후테크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도 동시에 운영된다. 투자상담과 법률상담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를 현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자치구와 공공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8개 기후테크 기업의 제품·서비스 설명회도 진행해 공공부문 구매 연계 기회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기후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산을 동시에 지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 기후테크 콘퍼런스는 기후테크 산업 성장의 촉매제 역할과 함께 기업과 시민이 협력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서울을 구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