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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올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본격 가동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환경부 국가시설인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올해 안으로 조성된다. 이 클러스터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핵심기술 개발(R&D),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기업 지원 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등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파분쇄를 통해 유가금속을 추출·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 평가 능력 150배 확대

12월에는 같은 단지 내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개소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 평가 처리량이 기존 하루 1대에서 150대 규모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에서 '제1회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이 개최되어 관련 산업의 국제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2019년부터 선제적 인프라 구축

경북도는 전기차 보급 초기 단계인 2019년부터 '포항 차세대 배터리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기획·운영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2021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사회적 기반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며 "경북은 미래를 예측하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온 만큼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선점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