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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숲은 이미 우리 안에서 시가 되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 연구가 황호림 박사가 다섯 번째 저서이자 생애 첫 시집 '숲에 가면 나도 시인'(책나무출판사)을 펴냈다.
저자는 전남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겸임교수이자 동북아숲문화원 원장으로 활동 중인 숲 전문가다.
시집은 저자가 25년간 전국의 숲을 누비며 마주한 들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의 순리에 대한 기록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1부 들꽃의 언어, 2부 나무의 초상, 3부 순환의 숲, 4부 추억의 숲길로 나뉘어 있다.
복수초, 노루귀 같은 작은 들꽃부터 히어리, 왕자귀나무 등 희귀 수목에 이르기까지 숲속 생명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담아냈다.
특히 이번 시집은 단순한 자연 예찬을 넘어, 식물 분류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통찰이 어우러진 독창적 시선을 보여준다.
'꽃쟁이는 사디스트', '숲으로 출근하는 남자' 등 재치 있는 제목 속에 담긴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황 박사는 유튜브 채널 '숲PRO TV'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희귀식물 왕자귀나무(Albizia kalkora) 전문가로서 관련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