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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7일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를 현행 1천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원으로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총 400억원의 사업비 중 경기도가 확보한 200억원이 내년 예산안에 원안대로 반영되면서 부분 인하가 가능해졌다.
당초 도는 전체 사업비 400억원을 도비 200억원, 국비 100억원, 고양·파주·김포 등 3개 시 분담금 100억원으로 충당해 완전 무료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국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고, 3개 지자체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전면 무료화는 일단 무산됐다.
나머지 재원 확보 시 추가 인하 예정
경기도는 우선 확보한 도비 200억원으로 통행료를 절반 수준인 600원으로 낮추고, 향후 국비와 시비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비 200억원이 본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우선 통행료를 600원으로 내린 뒤 추후 사업비 확보 여부에 따라 추가 인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유일의 유료 다리, 통행료 부담 완화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하는 1.84㎞ 구간의 민자도로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유일한 유료 도로로 운영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는 지난 10월 통행료의 50%를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기초지자체와 정부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