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공용 집하장을 설립하며 폐현수막의 100% 재활용 추진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전 자치구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은 현재까지 약 60톤 규모에 달하며, 전체 재활용률은 전년 42.1%에서 95.2%로 2배 이상 크게 향상되었다.
공용집하장 운영으로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안정적으로 수거‧보관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각 자치구나 부서별로 임시 보관하거나 별도 처리업체에 위탁해 소각되던 구조에서 전량 재활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재활용 전 단계부터 품질 확보가 가능해져 다양한 수요기업과의 연계도 대폭 용이해졌다.
"서울형 순환경제 모델" 완성을 위한 민관협력 본격화
서울시와 SK케미칼 간 폐현수막 자원화 업무협약이 6일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폐현수막 재활용 활성화 계획」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민간 고부가기술을 접목한 본격적인 폐현수막 자원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현수막의 수거–선별–재활용까지 전 주기 연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서울형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공공 인프라에 민간 기술력과 수요를 더해 실질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만드는 실행형 협력을 의미한다.
첨단 재활용 기술로 고기능 순환 소재 생산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자치구, 공공기관 등에서 수거된 재활용 가능한 폐현수막을 확보·공급하고, SK케미칼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접목한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고기능 순환 소재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계적 재활용(Compounding)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과 달리 일회용품을 만들지 않고 내구성을 갖는 전기․전자 제품의 부품에 쓰이는 복합소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은 새로운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폐현수막을 분자단위로 분해하여 원료 수준으로 복원 후 다양한 고품질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실현을 위한 협력 확대 계획
서울시는 이러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술 기반의 실질적 재활용 체계 마련, 공공부문의 순환소재 적용 모델 정립, ESG 확산과 탄소감축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후, 향후 25개 자치구에서 수거된 폐현수막을 전량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민간기업·사회적 경제 조직 등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폐기물 감량을 넘어 서울시가 지향하는 도시형 순환경제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자원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