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무더운 여름철 시민들에게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숲 속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산림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치유의 숲, 산림치유센터, 식물원, 산림욕장 등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과 잘 보존된 식생을 활용해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원의 대자연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산림치유'와 '숲해설'로 구성되며, 올해 11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치유의 숲과 산림치유센터에서 총 9종이 운영되며, 전문 산림치유 지도사가 개인, 단체, 사회적 약자 등 성인을 대상으로 일상에 활력을 북돋는 다양한 치유활동을 진행한다.
치유의 숲에서는 하늘빛마중숲, 힐링숲, 행복숲 3종의 프로그램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오후 1일 4회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에서 흙길 맨발 걷기, 계곡물 건너기, 폭포수 음이온 치유, 해먹명상, 꽃차 마시기 등의 활동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30년 비밀의 숲 '치유의 숲'에서 특별한 체험
치유의 숲은 청계산 생태 보존을 위해 30년간 출입을 제한하다 2015년에 재개방한 곳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사전 예약자에 한해 출입 가능한 비밀의 숲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5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에 야생화 군락지, 전나무림, 소나무림 등 풍부한 식생과 폭포수가 흐르는 계곡이 여름숲의 청량감을 선사한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여유드림, 활력드림, 행복드림, 동행드림 등 6종의 프로그램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오후 1일 2회 운영된다. 실내외로 조성된 치유공간에서 건강 스트레칭, 숲길 산책, 허브 족욕, 싱잉볼 명상, 편백볼 주머니 만들기 등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활동이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숲해설' 프로그램과 산림욕장길
'숲해설' 프로그램은 서울대공원을 대표하는 명소인 테마가든과 식물원에서 총 2종이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숲‧탐'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3회 진행되며, 테마가든의 꽃과 식물들의 식생 및 생태를 탐구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식물원 꽃해설 프로그램 '정원, 꽃을 품다'는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진행되며, 식물원 외부 정원의 다양한 꽃들이 지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원한다면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산림욕장길은 7킬로미터,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여러 시민들이 즐겨 찾는 트래킹 명소다. 4개 구간으로 구분되고 3개의 샛길을 이용해 1시간 이내 코스로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으며, 12개의 테마 숲과 데크 쉼터, 정자가 잘 조성되어 선선한 산바람을 맞으며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예약제 운영, 사회적 약자 배려한 요금 체계
서울대공원 산림여가 프로그램은 회차당 8명에서 15명 예약제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유료와 무료로 나뉘며, 개인 1만원, 단체 8천원이고 숲해설 프로그램은 무료다. 지난 10년간 무료로 운영해 왔으나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산림여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 단체와 65세 이상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3종은 무료로 제공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폭염 속 지친 시민들이 숲에서 건강한 여름을 즐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의 녹색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