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 있는 오래된 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4일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범어동에 있는 B아파트가 최근 건축심의를 다시 신청했다.

1994년에 준공된 이 아파트(194세대)는 4년 전인 2021년 5월 대구지역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건축심의 절차가 시작됐으나 수성구청이 '안전 진단' 등 문제를 들어 신청을 반려한 뒤 지금까지 관련 절차가 지연됐다.

최근 해당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하고 건축심의를 다시 신청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안전 진단 등을 거쳐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사업계획승인, 이주 등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다.

수성구에는 이 외에도 지어진 지 20∼30년 안팎이 지난 고층 아파트 단지 3∼4곳이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구조 보강 작업을 통해 공간을 넓히거나 층수를 늘리는 것으로 통상 재건축이 힘든 고층 아파트들이 선호하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대부분 용적률이 200%를 넘어 재건축을 하기에는 사업성이 높지 않다 보니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건축 사업은 준공 30년 이상, 구조 안전진단 D등급 이하 등 요건이 까다롭지만 리모델링은 안전진단 C등급만 돼도 수평 확장을 할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사업 추진이 쉬운 점도 한몫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