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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뇌조1리 빈집 철거 전후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접경지역 빈집 정비사업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파주·김포·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접경지역 7개 시군을 대상으로 벌인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500여 곳의 빈집이 마을 정원, 공공주차장 등 주민 편의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지난 6년간 4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은 접경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방치되어 안전 및 위생상 문제를 야기했던 빈집들이 주민들의 소통과 휴식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주 뇌조1리, 860만원으로 '흉물' 빈집이 꽃정원으로
파주시 조리읍 뇌조1리는 이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마을의 흉물로 여겨지던 빈집에 860만원을 투입해 철거한 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 정원을 조성했다.
어둡고 위험했던 공간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쉼터로 탈바꿈하면서 주민들의 교류 장소로 자리잡았다. 마을 주민들은 "예전에는 지나가기도 꺼려지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연천 초성1리, 주민 요구로 3천만원 들여 안전 문제 해결
연천군 청산면 초성1리에서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빈집 정비가 이뤄졌다. 마을 주민들은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으로 인한 안전과 위생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에 마을 이장이 나서서 빈집 소유주를 직접 찾아 협의를 진행했고, 경기도와 연천군의 행정 지원이 더해지면서 3천만원의 예산으로 빈집 철거 작업이 완료됐다. 해당 부지는 현재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 철거 아닌 새로운 생활공간 창조"…사업 확대 계획
김상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빈집 정비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공간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접경지역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는 이 사업이 접경지역의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