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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갈대 장관' 울산 생태습지 개방. 울산시 제공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4년 회야강 상류에 조성한 생태습지가 수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지역 명소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회야정수사업소가 생태습지의 수질정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습지를 통과하면서 2017년 이후 올해까지 다양한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약 46.6% 줄어든 것을 비롯해 부유물질(SS·-61.2%), 총질소(T-N·-43.2%), 총인(T-P·-27.3%) 등도 많이 감소했다.

이는 수생식물의 흡수, 미생물의 분해 작용, 침전과 흡착 등의 과정에서 수질오염물질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극심한 가뭄이나 집중호우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정화 기능이 저하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 생태계로 회복해 다시 안정적인 수질정화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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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전경. 울산시 제공

회야강 생태습지는 체험할 만한 명소로도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는 매년 여름철 연꽃으로 가득 찬 생태습지, 습지로 가는 숲길 일부 등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태습지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도시 울산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생태습지는 탐방객 수가 하루 100명으로 제한돼 있는데도 매년 3천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강 생태습지가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공간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리와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수질정화 시설이자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