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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서 35년 만에 발견된 멸종위기 2급 '물방개'.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이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방개'를 35년 만에 다시 확인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물방개는 2017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곤충으로, 광릉숲에서는 1990년 이후 서식 기록이 끊긴 상태였다.

국립수목원 연구팀은 다살이생물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광릉숲 수계의 수서곤충 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달 물방개 유충을 발견했고, 이어 성충까지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199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물장군'도 함께 발견됐다. 물장군이 광릉숲에서 관찰된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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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에서 24년 만에 발견된 멸종위기 2급 '물장군'. 국립수목원 제공

물방개와 물장군은 수서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종이다.

과거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이들 곤충은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멸종위기종이 됐다.

국립수목원 측은 "오랫동안 기록이 없었던 멸종위기 수서곤충이 다시 관찰되면서 광릉숲 수계의 건강성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희귀 산림생물종에 대한 과학적 모니터링과 서식지 복원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