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과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10일 호남의 역사·민속·농업문화를 함께 기록하고 재해석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연구해온 대표 기관인 대학 연구소와, '농도(農道) 전남'의 정체성을 살려 농경문화유산을 조사·연구·수집·보존·전시해온 농업박물관이 지역학 연구와 농경문화 보존·전승에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농업을 중심으로 한 역사·민속·문화 등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농업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잊혀 가는 세대의 기억을 되살리는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1963년 창설된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호남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해온 국내 대표 지역학 연구기관으로, 2020년에는 국내 최초의 지역학 대학원 과정인 '호남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1993년 개관한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전통 농경문화를 재조명하고 국민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사회교육 문화시설로, 최근에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래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양 기관은 최근 학술 네트워크 구축, 지역 농경문화를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지역민의 농업문화 참여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학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등의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정명중 호남학연구원장은 "지역학을 대표하는 대학과 지역 문화를 보존·전승하는 박물관이 협력함으로써, 잊혀가는 전통문화와 삶의 자취를 현대로 이어가고 지역문화의 발굴·보존·계승을 함께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