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0일 오후 3시 시청에서 2025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을 열고 조경 분야 발전과 시민 주도 도시녹화에 기여한 26개 팀을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5개 작품과 시민주도 도시녹화에 공헌한 21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6개 기업도 기업동행상을 받았다.
조경상 대상 수상작 '살롱 드 가든'. 서울시 제공
조경상 대상, '살롱 드 가든' 선정
조경상 대상은 서초구 양재천 카페거리에 위치한 '살롱 드 가든'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도시 내 기존 시설녹지를 공공 오픈스페이스로 전환한 새로운 유형의 공공정원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롱 드 가든'은 지역 상권과 연계한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담은 열린 숲길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공 라운지로 완성됐다. 사계절 그늘과 휴식, 일상 속 산책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심 속 생활정원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26년 서울숲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정원 작가'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조경상 최우수상 작품 '초안산 가드닝센터'. 서울시 제공
'초안산 가드닝센터' 최우수상 수상
조경상 최우수상은 도봉구 '초안산 가드닝센터'가 받았다. 산책과 감상 위주의 공원을 시민 참여형 가드닝 공간으로 전환해 지역 정원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우수상에는 성동구 '한강 시그니처 정원', 한강 '한강공원 매력즐김터', 성동구 '힘들거든 쉬어가든(Garden)'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원도시상 대상, '송파 마을정원사'. 서울시 제공
정원도시상 대상, '송파 마을정원사'
정원도시상 대상은 '송파 마을정원사'가 수상했다. 폐쇄됐던 송파구 어린이교통공원을 마을정원사가 중심이 되어 도심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지자체와 시민이 협력해 일상의 환경을 변화시킨 시민 주도 도시녹화의 대표 모델로 인정받았다.
정원도시상 최우수상 '봄봄 마을정원사모임'. 서울시 제공
정원도시상 최우수상, '영등포구 마을정원사'. 서울시 제공
시민 주도 정원 조성 사례 돋보여
정원도시상 최우수상은 '봄봄 마을정원사 모임'과 '영등포구 마을정원사'가 공동 수상했다.
봄봄 마을정원사 모임은 7년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꿔온 2,640㎡ 규모의 공유정원으로, 지역 공동체 형성과 생태적 관리 모델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영등포구 마을정원사는 지역 자투리땅과 골목, 도시텃밭까지 다양한 생활공간을 재해석하여 주민 참여형 정원 조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정원도시상 우수상 양천구청 'Y가드닝 크루'. 서울시 제공
정원도시상 우수상 강동구청 '아름다운 정원지킴이'. 서울시 제공
정원도시상 우수상 '구로 마을정원사'. 서울시 제공
우수상·장려상·새싹상도 시상
우수상에는 양천구청 'Y가드닝크루', 강동구청 '아름다운정원지킴이', '구로 마을정원사'가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도 장려상 4개 팀, 새싹상 5개 팀이 수상했다.
올해는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6개 기업이 '기업동행상'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직접 정원을 조성하거나 비영리민간단체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조경상 우수상 '한강 시그니처 정원'. 서울시 제공
조경상 우수상 '한강공원 매력즐김터'. 서울시 제공
조경상 우수상 '힘들거든 쉬어가든'. 서울시 제공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서울특별시 조경상은 2022년 신설된 상으로 조경 분야 발전과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다. 정원도시상은 2013년 신설돼 시민주도 도시녹화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 조경상에는 지난 4~6월 공모 기간 동안 공공·민간의 조경 공간 총 8개소가 응모했으며, 정원도시상에는 31개 팀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내·외부 조경전문가와 학계·업계·시민단체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서류 및 현장 심사, 시민 투표 절차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민·전문가·기업이 함께하는 녹화 문화 확산"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 곳곳에 일상 공간을 특색있는 정원으로 만들어 간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전문가·기업이 함께하는 참여형 도시녹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언제 어디서든 매력적인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