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의 아침(옥맹선 작). 등대와 바다 제공

새해 첫날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 그 감동을 등대와 함께 담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시즌 6, 일출이 멋진 등대여권'을 선보인다. 2017년 시작된 등대 도장찍기 여행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으며, 이번엔 동해안 일출 명소 22곳을 한데 엮었다.

최북단에서 울릉도까지, 해돋이 순례길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동해안 일출 코스다. 최북단 대진등대부터 울릉도 도동등대까지, 바다 위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22개 등대가 여권에 담겼다. 각 등대마다 새겨진 도장을 모으며 동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해맞이 여정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새 여권은 오는 2026년 1월 1일 오전 6시, 국내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서 첫선을 보인다. 출시 기념행사를 통해 병오년 첫 일출과 함께 등대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17만 명이 참여한 '힐링 투어'

'일출이 멋진 등대스탬프투어' 출시기념 행사 안내. 등대와 바다 제공

등대 도장찍기 여행은 지난 9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아름다운 등대(시즌1), 역사가 있는 등대(시즌2), 재미있는 등대(시즌3), 풍요의 등대(시즌4), 힐링의 등대(시즌5)를 거쳐 현재까지 약 17만 명이 참여했고, 6,800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전국 등대를 직접 방문해 도장을 받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바다와 교감하는 체험형 여행으로 자리잡았다.

등대여권 발급과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등대와 바다'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sea/ma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등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며 "국민이 바다와 더욱 친숙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묵호등대의 여명(서영균 작). 등대와 바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