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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매곡 BRT 위치도.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이 몰린 서구 광천권역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백운∼매곡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시는 사업비 361억 원을 투입해 백운광장에서 광주공고까지 8.67㎞를 잇는 노선을 대상으로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한다.

광천 재개발과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 현대 광주 개점 등 대형 상업·주거시설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은 향후 교통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BRT 도입을 포함한 종합 교통대책을 마련해왔다.

광주시는 오는 2월 주요 구간의 시설계획과 운영체계, 전용 차량 도입 방식, 정류장 규모 등을 확정한 뒤 설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중교통 속도·정시성·환승 편의 ↑

BRT는 일반 도로 위에 버스 전용차로와 신호 우선 시스템을 적용해 도시철도처럼 빠르고 정시에 운행되도록 설계된 ‘지상급행 교통수단’이다.

이에 따라 기존 버스 이용자뿐만 아니라 승용차 이용자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 패턴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시민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확한 도착 시간 확보: 신호 우선·전용차로로 지연 가능성이 줄어 출퇴근 지각 위험 감소

이동 속도 향상: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3.5㎞ → 21.4㎞로 약 58.5% 빨라질 전망

쾌적한 정류장 환경: 대형 쉘터·환승 편의시설·안내 시스템 확충 검토

고령층·보행약자 접근성 강화: 승하차 높이를 낮춘 전용 차량 도입 가능성

정보 제공 고도화: 실시간 도착정보, 환승 연계 안내 등 서비스 확대 기대

시는 “BRT가 정시성과 속도를 갖춘 중추 노선으로 자리 잡으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체감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역 결과에 따르면, BRT가 도입될 경우 해당 구간 버스 평균 속도는 약 58.5%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버스 이용 수요 역시 2028년 기준 하루 2만8,126명에서 3만3,209명으로 약 18.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광천동 일대 차량 증가 부담을 분산시키고, 장기적으로 승용차 의존도를 줄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백화점·대규모 상업시설 방문객의 이동 수단이 버스로 분산되면 도심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불편·부작용은 없을까

다만 BRT 도입 과정에서 일부 불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로 축소에 따른 일반 차량 정체 우려 ▲공사 기간 중 통행 불편 및 소음 발생 ▲일부 노선 재조정으로 기존 이용객 불만 가능성 ▲정류장 접근 동선 변경에 따른 적응 기간 필요 등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BRT의 성패는 버스 전용차로 유지와 신호체계 관리에 달려 있다”며 “운영 단계에서 민원과 형평성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광주시는 시민 의견 수렴과 병행해 BRT 운영 시스템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