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정원을 디지털 이미지로 재해석한 AI 생성 이미지.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아름다운 여정,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국가유산청이 전통조경의 소중한 가치를 되살리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미래로 이어가고자 하는 뜻깊은 공모전을 다시 열어갑니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2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자리해온 궁궐과 사찰, 서원과 향교, 그리고 정겨운 민가들의 전통조경공간에서 출발합니다. 조상들이 남겨준 한국만의 독특한 역사와 섬세한 미감이 담긴 조경 기법들을 오늘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고, 내일로 이어가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첫 번째 대회보다 한층 더 깊어진 시각으로, 근대 이후 우리 전통조경이 걸어온 변화의 발자취와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특별한 의미입니다.
공모는 세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각각의 부문이 전통조경의 다른 면을 비추며, 함께 모였을 때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먼저 디지털 설계 부문에서는 한국 전통정원을 무대로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린 창의적인 설계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전통조경을 현대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거나, 미래를 향한 상상력을 펼친 아이디어를 설계 도면과 시각자료로 보여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모인 소중한 작품들은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전통조경의 표준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귀중한 밑바탕이 될 예정입니다.
사진 및 영상 부문에서는 1990년 이전의 전통조경공간이 담긴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시각자료들을 통해 그때 그 시절 전통경관의 모습과 세월 따라 변해온 과정을 함께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일부 작품들은 복원정비 사업을 위한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우수 시공사례' 부문은 2024년까지 국내에서 완성된 실내외 전통조경공간 중에서 눈에 띄는 사례들을 찾아내는 데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 설계와 시공의 완성도, 그리고 문화적 가치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사례들을 통해 전통조경 분야가 더욱 넓어지고, 현대적으로 이어져갈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무대입니다. 디지털 설계와 사진·영상 부문은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우수 시공사례 부문은 해당 실적을 가지고 계신 전문가 및 단체분들께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히 출품해주신 작품들은 전문가들의 꼼꼼한 심사를 거쳐 11월 3일에 수상작으로 발표됩니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분들께는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궁능유적본부장, 한국전통조경학회장, 한국조경학회장 명의의 따뜻한 표창과 함께 총 3천만 원 규모의 상금이 전해집니다.
수상작들은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덕수궁 선원전 권역의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에서 전시되어, 일반 시민 여러분들과 전통조경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