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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농촌유학센터는 도농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이 교육발전특구사업과 ‘정주형 농촌유학 모델’을 결합해 교육혁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군은 올해 교육발전특구사업비 5천만 원을 투입, 유학생 숙소 및 생활공간 리모델링(2천만 원)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3천만 원)을 지원했다. 농촌 유학생들이 지역 공동체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것이다.

대표 사례인 운주농촌유학센터는 2020년 설립 이후 도시 학생들이 농촌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열린 교육의 장으로 자리했다. 현재 11명의 학생이 생활 중이며, 운주중학교 재학생의 42.8%가 유학생일 만큼 지역 학교의 활력을 되찾았다.특히 학부모 대상 귀농·귀촌 설명회와 가족 단위 단기 체류 프로그램, 지역 관광 체험 등을 연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숙박, 농촌체험, 로컬푸드 등 다양한 소비와 방문이 이어지며 마을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완주군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무는 농촌’을 구현,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순환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다른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충북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교장단, 학부모 등 60여 명이 완주를 방문해 운주농촌유학센터를 견학했다.

완주의 정주형 농촌유학이 교육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 전국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완주군은 앞으로 행정안전부 ‘고향올래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 10억 원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운주농촌유학센터를 추가 건립, 도농 상생형 교육정주단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운주농촌유학센터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자, 마을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혁신 모델”이라며 “교육과 정주, 경제가 선순환하는 완주형 농촌발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