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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노량진 도로에 전광판 미디어아트 '디지털존' 조성.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제공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여의도와 노량진을 잇는 도로 구간에 기금조성광고물 디지털존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디지털존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광고 공간을 넘어선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운전자들은 6기의 웅장한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다채로운 광고는 물론,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 작품들을 차량 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실용적인 정보 제공 서비스도 눈에 띈다. 실시간 날씨 정보와 교통 상황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운전자들에게 즉시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디지털 기술과 만난다는 것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조선백자, 고려청자 등 국립중앙박물관과 국가유산청이 보관하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들이 디지털존을 통해 도시 곳곳을 아름답게 장식하게 된다.

정선용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디지털 옥외광고가 단순한 홍보 수단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도시 경관을 이끌어가는 공공예술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옥외광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옥외광고센터는 2009년부터 옥외광고물법 제11조4항을 근거로 도로변 기금조성용 옥외광고물을 활용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주요 국제행사 개최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불법 광고물 정리 사업, 상가 간판 개선 사업 지원 등 옥외광고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