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모델 하우스를 찾은 시민들.

부산 부동산 3년 연속 하락 속에서도 해운대 '르엘 리버파크 센텀' 청약 경쟁률 116대 1 기록

부산 부동산 경기가 3년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해운대구에 선보이는 '하이앤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2일 분양한 롯데건설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1순위 경쟁률은 4.66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일반 공급 1천961가구 모집에 9천150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이다.

전용 84㎡ 경쟁률 116.4대 1로 치솟아

특히 전용 면적 84㎡의 경우 56가구 모집에 6천51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경쟁률이 116.4대 1까지 치솟았다. 전용 면적 104㎡ C타입 역시 1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펜트하우스인 244㎡ 역시 2.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분양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50∼60평 등 대형 평수 주력의 고분양가를 감안하면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청약 경쟁률은 매우 높은 것이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 관계자는 "큰 평수는 청약 통장 부족으로 경쟁률이 낮지만 선착순 분양 때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해수남' 중심 회복세, 양극화 현상 심화

부산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3년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지난달 하락세를 멈추고 3주 연속 소폭 상승했고, 남구도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전 조짐을 보인다.

이른바 '해수남'(해운대구·수영구·남구)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지역 집값 양극화는 전국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양극화 수준을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올해 6월 기준 6.3배로 나타난다. 해당 아파트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청약을 부추겼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