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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배후지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상.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 지역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첨단 산업이 융합된 미래도시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24일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 기본구상 수립'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의성군 일원을 중심으로 한 신공항 배후 지역을 미래형 모빌리티 신도시로 개발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구상은 공항을 중심으로 미래형 교통수단과 스마트 인프라, 첨단 산업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도시를 만들어 세계 경제와 직접 연결되는 공항 경제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자율주행부터 UAM까지, 미래 교통 기술 총망라

신공항 신도시에는 다양한 미래형 교통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공항 신도시의 교통체계, 산업 공간, 물류 인프라, 생활거점 등 도시 전반에 대중교통과 자율주행 시스템이 구축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심항공교통(UAM), 공유 모빌리티, 산업·여객 운송 체계, 로봇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들이 대거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교통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인 도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과 연계를 지원하는 통합 교통 거점을 구축하고, 상업·문화·업무 등 다양한 도시기능을 결합한 복합적 도시 공간을 조성한다.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효율성 극대화

도는 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요 도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대중교통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공항 배후 신도시와 신공항, 의성, 남부권역, 동부권역, 대구권역을 자율주행 미니 셔틀과 중형 셔틀, 광역버스로 연결하는 광역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실시간 수요에 맞춘 최적화된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의 고정 노선 중심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자의 실시간 요청에 따라 운행 경로와 시간을 조정하는 스마트한 교통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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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허브 조감도. 경북도 제공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 추구

경북도는 이용자 중심의 통합 교통수단 체계 구축을 비롯해 도시 공간구조와 미래형 교통수단의 유기적 통합, 교통수단 네트워크 구축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미래 확장성과 유연성을 고려한 적응형 공간설계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교통 중심도시 조성을 핵심 원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단계적 확산으로 전국 모델 도시 목표

도는 내년까지 의성 구도심을 중심으로 사전 실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산해 나간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로 도청 신도시∼신공항∼의성 구도심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공항 신도시 주요 권역으로 확대한다. 이후 3단계에서 대구·경북 모든 지역으로, 최종적으로는 전국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공항 신도시를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개발하고 산업과 교통,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공항 경제권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구상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경우, 경북 신공항 지역은 국내 최초의 미래형 모빌리티 실증 도시이자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