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원(Waterrooots!). 서울시 제공
지난 5월 22일 보라매공원에서 개막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72일째인 8월 1일,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서울시가 발표했다. 이는 작년보다 28일 빠른 기록으로 박람회 개최 이래 최단 시간 달성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 뚜렷
박람회 개최로 보라매공원 방문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배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 규제철폐를 통해 공원 내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한 결과, 박람회장 내 푸드트럭과 판매 부스가 40여 일간 17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근 지역 신용카드 이용 실적도 박람회 개장 직후 1주일간 결제금액 20%, 결제 건수 17%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약 40% 늘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인기 지속
장마와 폭염이 이어진 7월에도 박람회는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지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행사 시간을 오후 2시부터 9시로 조정하고, 무더위쉼터와 쿨링포그, 수경시설을 운영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무더위 타파 정원미션투어', '숲속작은영화관', '보라매 워터밤' 등 여름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해 계절의 매력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채로운 가을 프로그램 예고
10월 20일까지 계속되는 박람회에서는 가을 특별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다. 10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이 열리며, 독일,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정원을 배경으로 한 '보라매 가든웨딩'이 총 4회 개최되며, '보라매 가든 스냅사진 투어'도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 서울숲으로 확대 개최
서울시는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 일대와 성수동, 매헌시민의 숲에서 대폭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내년에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세계적 대표 거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