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을 명품호수공원으로 조성하고, 대한민국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중앙근린공원은 총면적 280만㎡ 규모로 도심 속 자연경관,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두루 갖춘 광주의 대표 공원이다.
2023년 말 부지 소유권이 광주시로 이전되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충족했다.
특히 지난 4일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완화 법률 개정으로 경쟁 지자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만큼, 시는 앞으로 전담 인력 확보와 관련 조례 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3대 국가공원 도시 도약 기대
광주시는 풍암호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 보유 도시’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주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심 온도 저감, 생태환경 보전, 열돔 현상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공원 축제·박람회 개최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현재 6.3㎡에서 2027년 12.3㎡로 확대돼 생활환경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풍암호수 정비·시민 합의 완료
풍암호수는 195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이후 시민 대표 휴식·문화 공간으로 사랑받아왔으나, 최근 수질 악화(5급수)와 시설 노후화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시는 2022년 12월부터 주민협의체와 논의를 이어온 끝에 2023년 11월 주민협의체·사업시행자와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합의 내용에는 호수 수질을 3급수 수준으로 상시 유지하기 위한 오염원 차단, 지하수 재이용, 물순환 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음악분수·장미원·백사장 새 단장
광주시는 수질 개선과 더불어 풍암호수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 백사장, 전망대, 야외음악당 등이 들어서며, 장미원은 기존보다 약 30% 확장돼 2500평 이상 규모의 생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호수 내부에는 길이 130m, 높이 50m의 국내 최대 규모 음악분수도 설치된다. 공사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은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우회 산책로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2027년 6월 준공 목표다.
강기정 시장은 “풍암호수가 수질·시설·경관 모두에서 품격 있는 명품호수공원으로 거듭나 광주의 국가도시공원 1호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