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갓’을 쓰고 걷는 정원 투어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와 함께 극 중 ‘사자보이즈’가 착용해 갓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옛 선비들이 정원을 거닐며 시를 읊고 차를 마시는 등 여유와 풍류를 즐기던 것에서 착안해 외국인이 한국의 정원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색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에 <정원을 여행하는 돌> 이란 프로그램으로 운영했었다.
상반기 14회를 진행하고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35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특히 한복 차림의 진행자 ‘선비’를 따라 전통 복식인 ‘갓’을 쓰고 보라매공원을 거닐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시원한 공원 그늘 아래에서 오미자차, 약과 등 한국 전통다과를 즐길 수 있고, 나만의 ‘여행하는 돌’을 그리고 시와 소감문 등을 작성해보며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한 번에 체험해 볼 수 있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9월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금·토·일,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하루 3회(13시, 14시 45분, 16시 30분) 운영되며, 회당 약 50분 동안 10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정원문화에 담긴 멋과 여유를 체험하길 바란다”며, “K-팝, K-드라마에 이어 K-정원문화가 세계 속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