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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가 경부고속도로변 녹지를 따라 조성된 '길마중길'을 넓은 산책로와 순환형 맨발길, 계단과 턱이 없는 무장애길로 재정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기존 길마중길은 경부고속도로변 녹지를 따라 조성된 약 3.9㎞ 길이의 산책로였다. 하지만 시설이 낡아 재정비 필요성이 커지면서 구는 다양한 테마와 즐길거리를 갖춘 환경으로 개선하고, 단절된 구간을 이어 한강까지 연결하는 '길마중 초록숲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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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이어 2단계 공사 완료
구는 2024년 잠원IC~신사2고가교(0.8㎞) 구간의 1단계 사업을 통해 휴게·운동 공간을 확충하고 맨발 흙길,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했다. 이번에는 주민 이용이 많은 서초IC~서초1교(약 1.5㎞) 구간의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을 통해 산책로에 데크를 깔아 폭을 기존 2.5m에서 4~5m로 대폭 넓혔다. 또한 모든 진입로에서 계단과 턱을 없애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는 무장애길을 만들었다.
서초구 최대 맨발 체험 공간 탄생
특히 용허리근린공원 인근의 맨발 흙길을 기존 편도형에서 순환형으로 개선하고, 맨발길 주변에 황토 체험길을 새로 만들었다. 황토볼 체험장, 지압장, 세족장 등 편의·체험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서초구 최대 규모의 맨발 체험 공간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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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중초록숲길 입구. 서초구 제공
2026년 한강까지 연결되는 4.7㎞ 명품 숲길 완성
구는 약 2.4㎞에 이르는 3단계 구간(서초1교~잠원IC, 신사2고가교~한강) 사업을 추진해 숲길, 물길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산책길을 2026년 4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모든 구간이 완성되면 서초IC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약 4.7㎞의 길마중 초록숲길이 서초를 대표하는 명품 숲길로 재탄생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숨 쉬고 즐길 수 있는 녹색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