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치경찰학교 'GO ! Dreaming' 본격 운영. 화순경찰서 제공

전남 화순지역에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다기관 협력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경찰과 자치단체, 교육기관이 손을 잡고 청소년 선도에 나선 것이다.

화순경찰서(서장 장승명)와 전남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정순관)는 2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청소년 자치경찰학교 GO! Dreaming」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관의 협력체계다. 화순경찰서와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화순군청과 학교가 참여하여 청소년 선도를 위한 통합적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구복규 화순군수를 오피니언 리더로 초빙해 전남기술과학고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단순한 훈계를 넘어선 종합적 인성교육의 성격을 띠었다. 학생들은 고향에 대한 애향심 함양, 학교폭력 근절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미 있는 지역사회의 통합적 접근

이러한 다기관 협력 방식은 청소년 문제 해결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과거 경찰 단독으로 진행되던 청소년 선도 활동이 지역사회 전체의 참여로 확대된 것이다.

경찰의 법질서 유지 기능, 자치단체의 지역사회 연계 역할, 학교의 교육적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청소년들에게 더욱 실질적이고 현실감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구복규 군수의 참여는 이러한 협력체계의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지역 최고 행정책임자가 직접 청소년 교육에 나선 것은 지역사회가 청소년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방 중심의 선제적 선도

이번 프로그램은 사후 처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둔 선제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학생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승명 화순경찰서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하여 현실적 상황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청소년 비행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청소년 비행 예방 시스템 구축

화순지역의 이번 시도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청소년 선도 시스템 구축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기관 협력체계가 정착되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진다.

장 서장은 "협조해 주신 기관 관계자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화순경찰은 군민과 학생 등 지역주민의 안전과 행복이 추구될 수 있도록 화순치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이러한 협력 관계의 지속 발전 의지를 나타냈다.

화순지역의 이번 사례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 접근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경찰, 자치단체, 학교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청소년들에게 더 큰 교육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