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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제공

앞으로 세종시 버스정류장에서는 지도와 실제 위치가 어긋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류장에 '사물주소'를 적용해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체계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세종시는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BIS)에 도로명주소 기반의 '버스정류장 사물주소'를 시범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사물주소란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활용해 건물이 아닌 시설물이나 장소의 위치를 특정하는 주소정보를 말한다.

그간 지방자치단체들은 인터넷 지도에서 확인되는 위치정보(좌표)를 그대로 사용해 버스정류장 위치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런 위치정보는 정확도가 낮고 데이터 통일성이 떨어져 사용자 간 연계 활용이 어려웠다.

또 도로 공사 등으로 버스정류장이 이전되거나 폐지돼도 데이터 반영이 신속히 되지 않아 지도에서 위치 오류가 지속되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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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제공

행안부와 세종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 관내 1천546개 버스정류장 중 표지판이 설치된 1천47개 정류장에 사물주소를 우선 적용했다.

행안부는 LX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위성사진과 거리뷰 영상 확인,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지도 서비스의 위치 정확도를 높였다.

세종시는 사물주소가 적용된 버스정류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버스정보시스템 내 노선별 정류장 거리 조정, 버스 도착시간 재산정 등의 정비 작업을 했다.

도로 공사나 이용자 증감 등으로 이전·신설·폐지된 499개 버스정류장은 표지판 설치 등 시설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사물주소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행안부와 세종시는 사물주소가 적용된 버스정류장 데이터를 지도 서비스 기업과 티머니, 마이비 등 5개 교통카드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지도 정확도 개선을 위해 지도 서비스 기업별로 실시했던 현장 확인 절차 등이 줄어들어 그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범적용 후 전국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