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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갯벌에 개통된 탐방다리. 무안생태갯벌사업소 제공

전라남도 무안갯벌에 생태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17일 무안군에 따르면, 황토갯벌랜드와 현경면 가입리를 잇는 '무안 갯벌 탐방다리'가 최근 완공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12월 착공된 이 탐방다리는 약 4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총 길이 1.5km, 폭 2.4m 규모로 건설된 다리에는 도비와 군비 등 총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갯벌 생태계 보존을 위해 목재를 주 자재로 사용했으며,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한 포토존과 휴게 벤치, 서식 생물 안내판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무안갯벌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으며,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곳에는 염생식물 56종을 비롯해 조류 120종, 게와 조개류 등 바닥생물 250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야생동물인 흰발농게가 발견되어 생태학적 주목을 받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 13일 개최된 제11회 무안황토갯벌축제에서 탐방다리 개통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군은 탐방다리 개통을 기점으로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 관광 상품 다양화, 축제 행사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 갯벌 탐방다리는 우리 지역 생태관광 자원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워커블시티 무안'이라는 비전 하에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걷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