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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9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에서 기업과 함께 조성한 '사라노을숲'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장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된 민관협력 사업의 성과로 평가된다.
개장식에는 산림청이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멀구슬나무 기념식수가 진행됐으며, 제주교대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의 기념 스피치가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씨앗 학습, 식물 퀴즈,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숲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첨단도시숲에서도 숲 요가, 산수국 심기, 숲 스냅사진 촬영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관협력으로 탄생한 친환경 도시공간
사라노을숲은 제주도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사라봉공원에 사라노을숲을, 이지스자산운용은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첨단3근린공원에 첨단도시숲을 각각 만들었다.
이진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몇 개월 전만 해도 비어있던 곳이 시민과 함께 가꾸고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도민 일상 속에 함께하는 숲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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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 탄소중립 목표로 숲 정책 본격 추진
제주도는 이번 도시숲 개장을 계기로 탄소흡수원 확충과 도민 행복숲 조성,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등 종합적인 숲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98만 그루를 심어 연간 1만7천t 이상의 탄소를 흡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326억원을 투입해 거점 도시숲 확대, 도시바람길숲 조성, 도로 녹지축 연결 등을 추진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업과 도민, 아이들이 함께 만든 사라노을숲은 제주가 추구하는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의 상징"이라며 "203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생활 속 녹지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