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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동물원으로 옮겨진 삵. 광주 우치동물원 제공
광주 우치동물원이 3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새 동물 가족들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새롭게 합류한 동물은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은 삵 1마리와 불법 밀수 과정에서 구조된 앵무새 5마리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우리나라 토종 포유류인 이 삵은 2020년 북구 청풍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인해 두부 손상과 신경 장애, 시력 상실 등 심각한 영구 장애를 입었다.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삵은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거쳐 동물원에 안착했다.
밀수 과정서 구조된 희귀 앵무새들
함께 입양된 뉴기니아 오색장수앵무 5마리 역시 멸종위기 조류다. 이들은 불법 밀수 및 사육 과정에서 구조돼 국립생태원 보호시설에 머물다 우치동물원으로 새 보금자리를 옮겼다.
현재 삵과 앵무새들은 건강검진과 새 환경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추석 연휴 첫날인 3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삵 연구를 통해 종 보존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번 보호 조치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치동물원이 시민들에게는 생태 교육의 공간이 되고, 동물들에게는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