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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봉서원 전경.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지역의 역사적 유산인 월봉서원과 무양서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추석 명절 관심을 받고 있다.

월봉서원 - 고봉 기대승의 학문적 유산

광산동 소재 월봉서원은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578년 사당 건립 후 임진왜란과 서원철폐령으로 소실과 재건을 반복해 1991년 현재 모습을 갖췄다.

고봉은 32세에 56세의 대학자 퇴계 이황을 찾아가 '사단칠정'을 논했고, 13년간 12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한국 유학 발전에 기여했다.

이곳에서는 '선비의 하루' 체험, 배례, 투호놀이 등과 함께 차담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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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 수련 체험하는 어린이들. 광주 광산구 제공

무양서원 - 의료와 탐험의 역사

1927년 건립된 무양서원은 고려시대 어의 최사전 선생의 묘지석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으로 반출됐던 묘지석을 동경대학박물관에서 찾아 반환받아 서원을 세웠다.

이곳에는 '표해록'의 저자 최부 선생의 위패도 모셔져 있다. 최부는 부친상을 위해 나주로 향하다 표류해 중국에 도착했고, 뛰어난 필담으로 북경을 거쳐 귀국했다. 그가 기록한 '표해록'은 중국 3대 견문록으로 평가받으며 '동방의 마르코폴로'라 불린다.

무양서원에서는 어의 수련 과정 체험, 표해록 그림자극, 판화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산구는 이들 사업을 포함해 5개 사업이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5억7천여만 원을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