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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어르신놀이터 준공식에 참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구 제공

서울 용산구가 한남동 매봉산 응봉근린공원에 '서울형 어르신놀이터'를 완공하고 6일 준공식 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사회교류 시설 15종, 신체강화 시설 47종, 정서힐링 시설 15종 등 총 77종의 어르신 맞춤형 시설물을 제시한 '서울형 어르신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라 각 자치구는 지역 여건과 입지 특성을 반영해 운동기구와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용산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사업비 1억2천만원을 투입해 몸풀기 기구 4종, 유산소·근력 운동기구 8종 등 어르신 특화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서울형 어르신놀이터는 근력 운동 위주의 어린이 놀이터나 성인체육시설과 달리 어르신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균형·유연성, 관절 건강 강화를 지원하는 운동기구가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낙상 예방을 위한 탄성 매트와 유산소 운동용 걷기 트랙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그늘막과 냉·온열 의자, 조명을 갖춘 휴게쉼터를 마련해 계절·시간 구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준공식에서 "앞으로도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어르신놀이터는 2022년 구로구에 처음 조성된 이후 현재 13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용자 만족도는 95%에 달한다.

양천구 장수공원 어르신놀이터는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이용하며 지역의 새로운 커뮤니티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한 이용자는 "경로당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기 싫어 집에만 있었는데 놀이터가 생긴 뒤로 매일 나와서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시는 어르신의 야외 신체활동과 이웃 간 소통·교류 시간을 늘려 우울, 불안, 고립감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연말까지 25개 자치구에 1곳씩 어르신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