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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지심도 전경.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가 지심도를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나선다.

거제시는 15일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 총 183억원을 투입해 일운면 옥림리 지심도를 복합관광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지심도 정상에 산마루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옛 지심분교 터에는 피크닉 공간과 놀이시설을 갖춘 '동백숲들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다. 전체 사업 부지는 1만3천935㎡ 규모다.

지심도는 섬의 형태가 한자 '심(心)'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섬 전역이 동백나무 군락지로 덮여 있으며, 희귀식물인 거제 풍란이 자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다. 여기에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군용 활주로와 적산가옥 등 역사적 유적이 보존돼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거제시는 2017년 국방부로부터 지심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명품 관광지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시는 현재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심도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테마정원과 편의시설을 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14일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으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7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