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숙소 예약으로 인한 피해 의심 사례 모습. AI 생성 이미지
겨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북 무주 구천동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숙소 예약으로 인한 피해 의심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지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주민이 지역 단체 소통방에 올린 글에 따르면, 전날부터 특정 숙소를 찾는 예약자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고 있다며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제보자는 "어제부터 특정 숙소를 찾으시는 분들이 저희 집에 오는데, 그런 곳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주소상으로는 우리 집 뒷쪽 산으로 나오는데 온라인으로 결제까지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찾아 본 존재 불명의 숙소 위치 캡처
이 글이 올라오자 다른 주민들도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며 "그런 숙소가 거기에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주민이 지도 앱을 검색해 해당 숙소 위치를 캡처해 공유했는데, 표시된 장소는 실제 숙소가 아닌 일반 가정집 뒷산으로 확인됐다.
제보자는 "찾아온 분들은 망연자실한 채 한참을 서 있다 가셨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주민이 해당 숙소의 실제 존재 여부를 문의하자, 제보자는 "아무리 검색해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만 나온다"며 예약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제보자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글을 올렸다"고 게시 이유를 설명했다.
예약자들이 찾았던 무주구천동의 한 마을에는 특정 숙소가 없다. 이재순 제공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여행 예약 관련 피해, 각별한 주의 필요
이번 사례처럼 여행 예약과 관련한 피해 사례는 성수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겨울 휴가철, 여름 성수기, 명절 연휴 등 숙박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이 같은 피해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실제 존재하는 숙소의 사진과 정보를 도용해 가짜 예약 사이트를 만들거나, 지도 앱에 허위 위치 정보를 등록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일부 불법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을 유인한 뒤 선결제를 받고 잠적하거나, 예약 당일 연락이 두절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여행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나 생소한 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들이 예약된 숙소로 알고 찾아왔던 민가. 이재순 제공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
여행 예약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숙소 예약 전 해당 업체의 실제 존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지도 앱이나 예약 사이트의 정보만 믿지 말고,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 전화번호로 직접 연락해 예약 가능 여부와 위치를 재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숙소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고급 숙소를 제공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이용 후기와 평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리뷰가 전혀 없거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리뷰만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결제 방식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정식 등록된 숙박업체는 대부분 신용카드나 공인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 현금 송금만을 요구하거나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청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여행 예약 피해 예방 수칙. AI 생성 이미지
예약 전 지도상의 위치와 실제 주소를 교차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해당 지역 주민 커뮤니티나 지역 관광 안내소에 문의해 실제 존재하는 숙소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와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112)이나 한국소비자원(1372)에 신고해야 한다. 결제한 카드사에도 연락해 거래 취소나 분쟁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인기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 같은 예방 수칙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