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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이 섬진강 생태계 회복의 상징인 수달을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입식하며 지역 생태관광의 새 전기를 열었다.
구례군은 지난 12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를 성공적으로 입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식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섬진강 유역 생물 다양성 복원과 야생 개체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 생태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2020년 4월 개장 이후 같은 해 여름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지만, 2022년 임시 개원과 2024년 4월 수해 복구 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복원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10월 수달 입식 현상 허가를 마친 뒤, 올해 9월 민간위탁운영업체를 선정하고 10월 15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수달 도입을 준비해왔다.
이번 사업은 강원도 화천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박사 연구진이 협력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수달 증식·복원 기술과 사육관리 시스템을 공공 생태자산으로 발전시키며, 서식지 외 보전과 개체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트리타워 전망대, 카페수달, 사계절 꽃정원, 미디어파사드 등 생태·문화적 체험 콘텐츠를 갖춘 복합 관광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홍매화 1,500그루와 튤립, 수선화, 백일홍 등 10여 종의 계절꽃을 식재해 사계절 특색 있는 경관을 선보이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섬진강의 상징인 수달이 돌아온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생태 복원의 진전이자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으로의 전환 신호”라며 “전문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이 생태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