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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공사현장. 광주시 제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개통 시점이 2027년 말로 최종 조정됐다.
광주시는 장기화된 난공사와 민원 문제로 인한 지연을 감안해 공정 일정을 재산정하고, 안정적인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개통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19일 기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정 재조정 결과, 2026년 말까지 전 공정을 완료하고 1년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7년 말 개통하는 것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1단계는 광주시청에서 시작해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송암, 광주송정역을 잇는 총연장 17.01km 구간이다. 도심남부권과 서남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시민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핵심 구간이다.
광주시는 토목, 전기, 통신, 신호, 선로 등 10개 공정을 내년 말까지 모두 완료하고 건설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말까지 시행되는 시운전 기간 동안에는 열차 운행 안정성을 점검하고, 안전성과 편의성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병행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은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2023년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초기 공정 지연과 난공사 구간 발생으로 2024년 말로 미뤄졌고, 공정 재조정과 시운전 일정 반영으로 다시 2026년 말로 연기됐다.
이후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하 암반 발견과 민원 발생이 이어지면서 시는 공정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 이번에 최종 재조정을 단행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성급한 개통 시기 공표는 행정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공정 안정화가 확인된 지금 시점에서 개통 일정을 조정·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 팀장)은 전날 지역 방송 토론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1단계 구간은 광주의 남북 교통축을 완성하는 중추 인프라”라며 “2027년 말 개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0월 말 기준으로 1~6공구 전체 토목 공사 공정률은 92~99%에 달하며, 6개 공구 평균 도로 개방률은 65% 수준이다. 광주시는 오는 12월 22일까지 건설구간 내 도로 임시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 3단계 구간(44.1km)으로 건설되며, 1단계(광주시청~광주송정역)를 시작으로 2단계(광주역~운정동), 3단계(효천~일곡지구) 순으로 순차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순환형 도시철도망 완성과 시민 교통복지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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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