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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조감도. 음성군청 제공
충북 음성군이 농촌지역 난개발 요소를 정비하고 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소면 오산지구와 금왕읍 무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총 331억 원을 투입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16년 방치 폐공장, 주민 문화복지 공간으로 탈바꿈
대소면 오산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총 161억3천만 원(국비 60억 원, 도비 18억 원, 군비 83억3천만 원)을 투입해 주거지역 내 장기간 방치된 폐공장을 철거하고 박장대소 상상공연장, 상상문화마당 등 주민 문화복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에 따르면 대소면 오산리 112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폐공장은 16년여간 흉물로 남아 있으며, 건축물 붕괴 등 주민 안전 문제를 야기해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농촌지역 특성을 반영한 문화·복지 공간 확충으로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박장대소 상상공연장에서는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상상문화마당에서는 야외무대와 열린광장 등을 통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군 최초 공공산후조리원 '아이맘케어센터' 건립
금왕읍 무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70억 원(국비 60억 원, 도비 18억 원, 군비 92억 원)을 투입해 금왕읍 무극리 내 화학공장을 철거하고 음성군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가칭 '아이맘케어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아이맘케어센터는 금왕읍 무극리 508-12번지 일원 4,127㎡ 부지에 연면적 1,320㎡ 규모로 건립되며, 1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돌봄 시설이다.
현재 음성군에는 산후조리원이 없어 임산부들이 출산 후 대부분 타 지역 민간조리원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지역 임산부의 타 지역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젊은 부부의 주거 안정과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착공,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
군은 지난 4월 두 사업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아이맘케어센터 설계 용역은 8월 제안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설계기간 300일(계획설계 60일, 중간설계 60일, 실시설계 135일, 인허가 및 인증취득 45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군은 두 사업 모두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농촌 주거지의 안전 문제와 문화복지 시설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며 "농촌지역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돼 2030년 음성시 승격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