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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역 현황. 한국철도공사 신사업설명회 자료 발췌

한국철도공사가 현재 차고지 등으로 임대해 준 광주 서광주역 앞 유휴부지 개발을 추진한다.

23일 한국철도공사 신사업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서광주역세권 철도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서광주역에 인접한 공사 소유 유휴 부지를 민간에 맡겨 개발할 수 있을지 사업성과 타당성을 따져보는 용역이 현재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이 용역을 통해 개발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민간 개발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공사 측의 구상이다.

현재 이 부지는 시내버스 회차지나 버스·화물차 차고지 및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물이 없어 계약이 종료되면 즉시 개발 용도로 전환해 사업 착수가 가능한 곳이다.

용역에서는 여기에 창고형 판매시설 또는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형 판매시설의 경우 대규모 공동 주거단지를 배후 수요로 하고 있고 높은 소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광주에 입점하지 않은 창고형 판매시설이 들어올 경우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인근에 제2순환도로가 인접해있고 광주-나주 광역도로 개발 계획도 세워져 있는 만큼 차량 이용이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철도 역사를 활용한 테마 관광시설을 도입해 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민 설문조사에서 놀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광주의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광주 문화관광시설은 주로 북구에 형성돼 있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봤다.

공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적절한 사업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부지 용도변경 등을 위한 지자체 사전 협의를 거쳐 민간 사업자를 찾는 공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용도변경 절차는 개발사업자가 직접 수행해야 한다.

내년 3분기 공모 절차를 시작해 2029년 개발 사업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공사는 서광주역 외에도 전국 13개 역 주변에서 각각의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철도 부지 개발 방식과 달리 공사에서 사전에 검토한 내용을 공유해 (민간업체가) 보다 쉽게 개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공모 절차가 시작되면 사전 용역 결과 등 대부분의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