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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 해안사구 내 조성 중인 데크. 제주자연의벗 제공

제주 환경시민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25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시 신양 해안사구 내 데크 시설 공사로 인해 해안사구 훼손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자연의벗은 "서귀포시가 공사 중인 데크 시설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가장 연약한 부분인 능선에도 설치되고 있다"며 신양 사구의 자랑이던 능선 라인이 데크 시설로 가려지면서 사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해풍이 데크에 부딪쳐 바람이 더 강해지면 데크 시설 아래 모래 유실이 가속화돼 사구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신양 사구의 염생식물 훼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해안 사구는 성산일출봉 응회암이 파도에 깎여 연안류에 의해 이동해 쌓인 화산성 해안 퇴적층인 신양리층과 바다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서귀포시는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으로 연말까지 신양 사구 내에 데크를 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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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 해안사구 내 조성 중인 데크. 제주자연의벗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