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립새만금수목원 시범림에서 개최된 '제6차 새만금 수목관리협의회'.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새만금 간척지를 녹색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 성과를 관련 기관들과 공유하며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산림청은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농생명용지 내 국립새만금수목원과 배후도시용지 간척지 시범림에서 '제6차 새만금 수목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을 비롯해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 인접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4년 8월, 국립새만금수목원 조성지에서 식물생육환경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6년간 연구로 최적 수종 25종 선정

국립새만금수목원은 2019년부터 간척지 환경에 적합한 식물 생육 적응성 연구를 진행해온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연구진은 간척지에서 생육이 우수한 수종 25종을 선정하고, 토양개량제의 최적 결합비율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새만금 지역 내 수목 식재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2027년 2월 준공 예정인 국립새만금수목원은 기후재난 대응과 해안식물 보전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조성되며, 향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국립새만금수목원 조감도. 산림청 제공

시범림 수목 활용방안도 논의

이날 협의회에서는 새만금 배후도시용지 내 158헥타르 규모로 조성된 간척지 시범림의 수목 활용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배후도시용지 개발계획 확정에 따라 시범림에 식재된 수목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관 간 협의가 이뤄졌다.

박영환 산림청 산림보호국 수목원조성사업단장은 "연구 성과를 유관 기관과 공유함으로써 새만금 지역이 수목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새만금 간척지 시범림 내 수목의 기관 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