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25 단풍연가 인포그래픽.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올해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연구자료 축적과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면서 ‘참여형 생태문화’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가을 전국 시민과학자 829명이 참여한 '단풍연가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데 이어, 감성사진과 영상 숏폼 콘텐츠로 국립수목원의 매력을 전한 ‘제4기 SNS 서포터즈’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 해를 채웠다.

829명의 시민과학자가 기록한 ‘단풍연가 프로젝트’, 12,211장의 단풍 데이터 확보

국립수목원이 10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운영한 식물계절 관찰 프로그램 ‘단풍연가 프로젝트’에는 총 829명의 시민과학자가 참여했다. 모바일 식물계절관측 플랫폼(knpn.kr)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관측 기록은 4,364건, 사진은 12,211장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482종의 식물이 관찰됐으며 단풍나무(474건·1,268장), 당단풍나무(344건·853장), 은행나무(311건·815장)가 가장 활발히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권 참여가 58%로 가장 높았고, 강원(15%), 제주(6%)가 뒤를 이었다.

수집된 자료 분석 결과,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 간 차이가 뚜렷했다. 강원은 10월 30일, 경기 11월 3일, 전남 11월 5일, 제주 11월 10일경 절정에 이르는 등 남쪽으로 갈수록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은행나무는 내륙 대부분이 11월 초 절정, 제주는 11월 15일경 가장 황금빛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전국에서 보내주신 관찰 기록이 올가을 단풍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며 시민참여형 기후변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수목원 제4기 SNS서포터즈 해단식. 국립수목원 제공

감성사진·숏폼 영상으로 수목원 매력 확산…‘제4기 SNS 서포터즈’ 활동 종료

국립수목원은 지난 26일 제4기 SNS 서포터즈 해단식을 열고 올해 9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감성사진 4명, 영상 숏폼 4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은 3월 발대식 이후 연구·전시·행사 현장을 직접 찾아 국립수목원의 자연과 연구 성과를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냈다.

서포터즈들이 제작한 사진과 숏폼 영상은 내부 검증을 거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에 게시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들의 신선한 시선과 현장감 있는 기록 방식은 국립수목원의 계절 풍경과 숨은 명소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총 7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분야별 우수 서포터즈 2명에게 국립수목원장상이 수여되었다. 해단식 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향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의견 공유가 이뤄졌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기획운영과장은 “서포터즈가 선보인 창의적 콘텐츠는 국립수목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산림생물을 실제로 만나 좋았어요! 25년하반기 키즈탐험대. 국립수목원 제공

연구·참여·소통 삼박자 강화…국립수목원 “시민과 함께하는 수목원 조성”

올해 국립수목원의 활동은 시민 참여 기반 연구와 디지털 소통 역량 강화라는 두 축이 균형 있게 확장된 한 해였다. ‘벚꽃엔딩·단풍연가 프로젝트’와 같은 계절관측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 데이터 확보, 그리고 SNS 서포터즈를 통한 국민 소통 확대는 국립수목원이 지향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수목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참여형 연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시민과의 소통 기반을 넓혀 기후변화 대응 연구와 생태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