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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기준 변화 단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의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설계사, 시공사 등 현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건설기준은 설계기준, 표준시방서, 전문시방서 등 시설물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자와 시공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술 원칙과 기준이다. 현재 국가건설기준은 총 3천432개 코드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건설기준은 문자, 그림 등으로 표현된 기존 표준시방서와 설계기준 등의 정보를 의미와 값을 지닌 데이터로 변환해 가공한 것이다.

최근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설계가 건축·토목공사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나 그간 건설기준이 3D 기반 BIM 모델과 연동되지 않아 실무자가 도면을 작성·검토할 때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디지털 건설기준이 구축되면 BIM이 활성화하고 설계 오류가 자동으로 검토되는 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추진돼 온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은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분야까지 주요 시설물의 라이브러리와 온톨로지(관계·논리 흐름을 정의해 컴퓨터의 이해·추론을 유도하는 지식구조) 구축을 마친 상태다. 올해에는 일부 테스트 버전을 설계·시공사에 배포하고 건의사항을 취합해 보완했다.

국토부는 내년에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식으로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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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건설기준 도입 전후 비교. 국토교통부 제공

이날 발표회는 전문가 초청 강연과 디지털 건설기준 실무 활용기술 시연, 올해 시범 적용 결과 발표, 전문가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BIM 전면 도입과 향후 인공지능(AI) 연계 자동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건설공사 여건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설계·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