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산림청장(중앙)이 ‘2025년 국제산림협력 분야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12월 11일 '세계 산의 날'을 맞아 국제산림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인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5년 국제산림협력 분야 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하고, 실용외교에 헌신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포상은 UN이 정한 세계 산의 날을 기념해 수여됐으며, △기후변화 △국제산불협력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목재활용 △남북산림협력 등 5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로를 세운 8명을 선정해 공적을 인정하고 사기를 진작했다.

세계 산의 날이란?

UN 제정 세계 산의 날.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세계 산의 날(International Mountain Day)은 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산악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UN이 지정한 날로, 매년 12월 11일이다. 1992년 UN 리우 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산림 개발' 안건이 채택된 이후 높아진 산림 보호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2003년 UN이 제정했다.

이 날은 산림 생태계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세계적으로 기념되고 있다. 특히 산의 생물다양성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등 산림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드볼트센터의 역할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전경. 산림청 제공

수상자 중 한 명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 시드볼트센터 소속 김영빈 주임은 "산림청이 발의하고 한수정이 지원한 '수몰위기국가 종자보전 프로젝트' 결의안이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에 채택되기까지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산림청장 표창을 받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시드볼트센터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드볼트 저장 종자 점검 모습. 산림청 제공

시드볼트는 지구적 재난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전 세계 야생식물 씨앗을 영하 20도 안팎의 지하 저장고에 영구 보존하는 시설로, 현재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와 대한민국 단 2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시드볼트센터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함께 산림재난 대응 선도"

김인호 산림청장은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산림분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수상자들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글로벌 산림재난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인호 산림청장. 산림청 제공

세계 산의 날은 산림이 인류에게 주는 다양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산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한 산림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