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가 공직 청렴도 향상과 지역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모범 자치구로 자리매김했다.
강서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기록해 2년 연속 등급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2~2023년 4등급에 머물렀던 강서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체계적인 청렴 정책을 추진해 2024년 3등급, 2025년 2등급으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부산시 16개 자치구 중 종합청렴도 2등급 이상을 받은 곳은 4개 구에 불과하며, 청렴노력도 2등급은 3개 구만이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민과 내부 직원이 체감하는 '청렴체감도'와 기관의 반부패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가 모두 전년 대비 1등급씩 상승해 나란히 2등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외부 신뢰도와 내부 조직문화가 동시에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형식적인 청렴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졌음을 입증한다.
강서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산시 구·군 최초로 '청렴문화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우대, 납세자보호관 운영 활성화를 통한 재·세정 업무 투명성 강화, MZ세대 중심 청렴동아리 '청렴혁신단'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쳐왔다. 구청장과 고위직이 직접 나서는 청렴 캠페인과 갑질 근절 문화 확산도 조직 내 청렴 의식 제고에 기여했다.
청렴도 향상과 함께 강서구는 지역 경쟁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제30차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종합경쟁력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자치구 중에서는 경영활동 부문 4위에 올랐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과정.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제공
1996년부터 시행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88개 지표와 250여 개 세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 강서구는 재정 운용의 안정성,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활력,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지표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공항·항만·산업단지가 결합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한 지속적인 발전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 강서구는 '6+3 미래도시 부산강서' 비전 아래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등 6대 핵심 개발사업과 제2에코델타시티, 동북아물류플랫폼,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등 3대 미래 전략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산업·물류·주거 기능의 균형 있는 확장을 이뤄내고 있다.
2025년 우수새마을지도자 표창 및 사업성과 보고회. 강서구 제공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청렴도 향상과 경쟁력 1위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구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구현하며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 강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의 이번 성과는 청렴한 공직 문화와 지역 발전이 상호 보완적 관계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이 지역 경쟁력의 토대가 되고, 이는 다시 주민 만족도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