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산림·임업 전망' 포스터.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내년 1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9회 '2026 산림·임업 전망'을 개최한다. 사전 등록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매년 1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산림 분야의 대표적인 미래 전략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6년 산림청 중점 추진과제인 '사람을 살리는 숲, 숲을 살리는 국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산림청을 비롯해 학계, 협회, 산업계, 임업인 등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중요성 재인식
2026년 산림청 중점 추진과제 인포그래픽. 산림청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산과 자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산림은 단순히 목재를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탄소를 흡수하고 대기를 정화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핵심 생태계로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60년간 산림녹화에 성공한 세계 유일의 국가로, 이제는 녹화의 시대를 넘어 산림경영과 생태계 복원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전환점에서 산림이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학 기반 산림 재난 방지부터 그린바이오까지
행사는 1부 공통세션과 2부 특별세션으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숲을 살리는 과학 기반의 산림재난 방지 기술 △산림녹화의 시대에서 산림경영의 시대로 △목재주권 시대로의 도약 △뉴노멀 시대의 산림그린바이오 산업, 새로운 흐름과 전략 등 4가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특히 산불, 산사태 등 빈발하는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 기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림의 역할, 목재 자급률 향상을 통한 산림산업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생태계 복원, 국민과 함께
11월 26일 개최된 ‘기후위기 침엽수종 지킴이’ 세미나. 산림청 제공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의미는 산림 보전이 더 이상 정부와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에 있다. '숲을 살리는 국민'이라는 부제는 생태계 복원과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에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민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도시숲 조성, 나무 심기 캠페인, 산림 탄소상쇄 프로그램 등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산림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로나19 이후 치유와 휴양의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림의 미래를 향해
산림청은 2025년 10월 파나마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과학기술부속기구회의(SBSTTA)에서 한국 주도로 출범한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FERI)를 통한 개도국의 복원 역량 강화 및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산림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참여의 필요성을 알렸다. 산림청 제공
급변하는 메가트렌드 속에서 산림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산림·임업·산촌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산림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산림이 국민의 삶과 산업 전반에 갖는 가치를 과학적으로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림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현장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은 지난 23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9일 오후 6시까지 '2026 산림·임업 전망' 공식 누리집(https://forestoutlook.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조기 마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