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타워.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새단장' 평가에서 17개 시·도 중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시는 특별교부세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대한민국 새단장'은 추석 명절과 제33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토를 깨끗이 단장하자는 취지로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후 추진된 전국적인 국토대청결 캠페인이다. 행정안전부는 243개 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를 구분해 평가를 진행했다.

캠페인은 지난 9월 22일부터 1차(9월 22일10월 1일), 2차(10월 24일10월 28일) 에 걸쳐 진행됐다. 부산시는 캠페인 기간을 포함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시 전역 47개 지역에서 총 2,231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48.2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단체 총출동, 부산 구석구석 환경 정화

부산시의 다양한 '대한민국 새단장' 켐페인 활동. 부산시 제공

캠페인 개시일인 9월 22일, 부산시 새마을회(회장 백옥자) 회원 40여 명은 경기도 화성시로 상경해 전국적 쓰레기 수거 활동에 참여했다. 같은 날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에서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회장 김기용) 회원 400여 명이 역 인근 정화활동을 벌였다.

서면번화가에서는 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회장 신한춘) 회원 400여 명이 전국체전 홍보 캠페인과 거리 정화활동을 병행했다. 전국체전 개회식 장소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서는 이·통장연합회(회장 이정숙) 회원 300여 명이 체전 홍보와 함께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해안부터 관광지, 도로까지 전방위 환경 정비

부산시는 지역 특성을 살려 다각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영도구와 기장군 해안에서는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협업해 해양침적폐기물 및 해안 폐기물을 처리했다. 전문 잠수부가 침적 폐기물을 수거한 후 시 해양환경관리선(503호)으로 인양해 폐타이어를 비롯한 20톤 가량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송정해수욕장, 해운대 특구공원 등 20여 개 관광지에서는 보행로 환경정비, 경고안내판 부착, 쓰레기 처리, 각종 이물질 제거 등을 통해 13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전국체전과 연계해 성화 봉송, 마라톤, 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도로에서는 보도블록 침하·균열 정비, 불법 현수막·잡초 제거 등을 진행하며 3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전국체전과 시너지 효과 발생

전국체전을 앞두고 환경정비에 나선 덕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산시 제공

이러한 성과는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 개최를 앞두고 사전 환경정비가 필요하다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이 적기에 시행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평가에서 부산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최우수 지자체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도를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총 8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차등 지급된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공무원은 물론 민간단체와 지역기업체까지 자발적으로 환경 정화에 참여해 준 열정이 이번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해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상시 청결하고 쾌적한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맞이 청결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내 집 앞 치우기 운동을 전개해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쾌적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