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탄 e편한세상명지. 부산 강서구 제공
부산 강서구가 주민 참여형 행정으로 구정 홍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와 숏폼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주민이 직접 지역 변화의 주체이자 홍보 주체로 나서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최근 '2025년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와 '강서구 숏폼 챌린지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주민 참여 중심의 구정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47개 공동주택 참여, 음식물쓰레기 평균 4.92% 감소
강서구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 중인 관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감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총 47개 공동주택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9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평가 결과 최우수상은 e편한세상명지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대저스카이빌2단지, 부산신호사랑으로부영2차, 명지엘크루블루오션5단지, 명지호반베르디움1차가 선정됐다. 수상 공동주택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감면 혜택과 함께 세대별 종량제봉투가 제공된다.
3,135명 참여한 공개심사… 주민이 뽑은 강서구 홍보영상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숏폼 챌린지 공모전도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강서구를 소재로 한 30~60초 분량의 자유 주제 영상 공모에 총 46편이 접수됐으며, 2차 주민 공개심사에는 3,135명이 참여해 최종 수상작 선정에 힘을 보탰다.
대상은 조재룡 씨의 '부산 강서구 가볼만한 곳 10곳 모음'이 차지했다. 금상에는 류재민 씨의 '빛나는 강서구(by 달려라 강서맨)'과 김지은 씨의 '사람과 자연이 아름다운 강서에 물들다'가 선정됐으며, 은상과 동상을 포함해 총 20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강서구의 관광 명소, 자연환경, 일상 풍경을 주민의 시선으로 개성 있게 담아내며 행정 중심이 아닌 주민 중심의 홍보 콘텐츠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얻었다. 수상작들은 향후 강서구 공식 SNS와 각종 온라인 홍보 채널, 내부 행사 영상 등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주민이 주인공인 구정 운영 지속 확대"
소통과 화합, 구민이 주인인 열린도시 실현. 부산 강서구 제공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모여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숏폼 챌린지 공모전은 주민 한 분 한 분이 강서구 홍보대사가 되어 지역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해준 뜻깊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환경 정책부터 지역 홍보까지 주민 참여형 콘텐츠 발굴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서구의 이번 사례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홍보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정책 실천의 주체이자 지역 홍보의 주역으로 나서는 새로운 주민 참여형 행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