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에서 바라본 고덕토평대교.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가 한강변을 주민들의 일상과 연결되는 친환경 수변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종합 계획을 이달 중 완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강동 리버 그린웨이' 비전으로 한강 브랜드화 추진

강동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온 '한강변 친환경 정비 및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을 통해 강동구 한강변의 현황과 개발 가능성을 종합 분석하고, 각종 법적 규제 범위 내에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최적의 개발 방안을 도출했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한강과 산, 숲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축의 중심지로서 한강을 브랜드화하는 '강동 리버 그린웨이(Gangdong River Greenway)'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기·중기·장기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 개선과 구간별 실행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천호자전거거리 상징물. 강동구 제공


4개 구간별 특성 살린 12개 실행 과제 마련

구체적으로 암사생태공원에서 가래여울마을까지를 4개 구간으로 구분해 각 구간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총 12개의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A구간인 '암사 초록 이음길'은 서울 암사동 유적, 암사역사공원, 암사초록길, 암사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역사·문화 체험과 생태 교육이 가능한 복합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B구간 '한강누리길'은 암사취수장에서 고덕산까지 이어지는 경관 특화 구간이다. 한강변을 따라 걷는 생태관찰로를 조성하고, 고덕산에는 고덕토평대교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서울둘레길과 연계되는 생태교량을 설치할 예정이다.

C구간인 '고덕 생태누빔길'은 고덕산에서 고덕천까지 구간으로, 생태와 도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구는 고덕토평대교 하부 자전거쉼터 조성, 고덕생태공원 진입부 개선, 고덕천 연결성 강화 사업을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전거 라이더 특화 공간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마지막 D구간인 '여울마루 쉼터길'은 고덕천에서 가래여울마을까지의 구간으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특화 먹거리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 공간 조성은 물론 주민들의 여가·휴식 인프라 확충, 세대 간 교류 촉진, 교육·체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 리버 그린웨이 조성을 통해 강동구 한강변이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동 리버 그린웨이' 종합 구상도. 강동구 제공